신화 데뷔 10주년│우리는 신화입니다! 2008.03.20

 

 

  작게 “하나, 둘, 셋”을 센다. 팔을 쭉 뻗는다. 그리고 외친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신화입니다!” 그렇게 10년이다. 그 사이 연습한대로 진지하게 “영어 랩을 맡고 있는 앤디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막내’ 앤디가 장난스럽게 “큐트가이 앤디예요”라며 과거의 자기소개를 패러디할 만큼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신화는 여전히 신화다. 그들은 여전히 여섯이고, 에릭은 여전히 리더이며, 신혜성은 여전히 메인 보컬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아이돌 그룹이 10년 동안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유지된 경우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신화의 데뷔 10주년에 눈길이 가는 건 그들이 오랫동안 살아남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그룹을, 그리고 돌아올 수 없는 한 시대를 동시대에 지켜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건 신화가 얼마나 인기 있었는가, 또는 그들의 음악이 얼마나 뛰어난 것이었는지 논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신화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카테고리는 음악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이고, 가수가 아니라 아이돌이다.

 

 

신화 10년사, 팬 커뮤니티 10년사

 

 

  물론 그들 앞에 H.O.T.가 있었다. 그러나 2001년 H.O.T.가 해체된 뒤부터 지금까지 2000년대 아이돌 그룹의 문화적, 산업적 표준을 만든 것은 신화다. 그들은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을 동시에 성공적으로 하는 최초의 아이돌 그룹이었고, 버라이어티 쇼에서 자신들의 사생활을 거리낌 없이 말하며 팬 이외의 시청자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한 첫 번째 아이돌 그룹이었다. 그 전의 어떤 아이돌 그룹도 신화처럼 잠옷을 입고 노는 숙소 생활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고, 에릭이나 김동완 처럼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화가 이 모든 것들이 아이돌 그룹에게 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뒤에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그것을 산업화 시켰다. 이제 아이돌 그룹의 개인 활동은 필수 사항이고, 소속사는 멤버들의 데뷔 전부터 그들의 사적인 모습들을 공개하며 팬과 그룹의 거리감을 좁힌다. 신화를 데뷔시킨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그룹 슈퍼주니어가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라며 아이돌 그룹의 전통적인 인사 방법을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건 상징적이다. 신화는 아이돌 그룹이 ‘5-1=0’이나 ‘6-1=0'(아이돌 그룹의 멤버 교체 및 탈퇴설이 돌 때 이를 반대하는 팬들의 뜻을 담은 말)이던 카리스마적인 ‘오빠’의 시절부터 팬들 스스로 아이돌 그룹도 언젠가는 나이 들고 해체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지금 까지, 그 10년을 잇는 고리다.

 

  그래서, 신화와 그들의 팬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미묘하게 다른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신화의 팬들은 그들이 옷과 머리와 춤에 잔뜩 힘을 준 채 “다 하나같이 혼돈의 수렁 속에 깊이 잠겨있어 우린 누군가가 필요해 절대적인 힘을 가진 해결사를 원해”라는 데뷔곡 ‘해결사’의 가사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노래 부르던 시절부터 점잖게 ‘Once in a life time’을 부를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켜봤고, 그 사이 신화는 ‘젖살이 덜 빠진 아이돌’에서 ‘멋진 오빠들’을 지나 ‘애증의 오빠들’로 변했다. 그들은 아이돌 그룹이 언제나 정상일 수만은 없고,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계속 성공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눈으로 지켜봤다. 그 수많은 사건과 그룹의 부침 속에서 신화의 팬들은 10년간 팬 커뮤니티를 형성했다. 그들이 신화가 밉던 곱던, 심지어 더 이상 신화를 좋아하지 않아도 그들의 일상에는 신화의 팬 커뮤니티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 그들의 주변에는 여전히 ‘민셩’이나 ‘아기새’ 같은 단어를 쓰며 신화의 팬 커뮤니티에서 팬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고, 신화의 콘서트에 가면 한 때 거의 매일 만나 신화의 이야기를 했던 팬들을 만날 수 있다.

 


 

음악도 춤도 마니악한 아이돌

 

 

 

 

  그런데 신화와 그들의 팬 커뮤니티가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신화가 ‘마니악’한 아이돌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신화는 H.O.T.나 god처럼 단 한 번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다. 또한 H.O.T.에게 ‘캔디’가, god에게 ‘거짓말’이 있다면, 신화는 그들의 팬 이외의 사람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 무엇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들은 끊임없이 빠르고, 강하고, 남성적인 댄스곡을 타이틀 곡을 들고 나왔고, ‘T.O.P’ 시절부터 드러난 그들 특유의 군무는 따라 추기 불가능할 정도로 복잡했다. 여기에 신화의 음악과 안무에 가장 많이 개입하는 멤버 이민우의 취향은 신화를 더욱 ‘익스트림 아이돌’로 만들었다. 이민우가 솔로로 발표한 ‘Bump’같은 곡에서 확인할 수 있듯, 그의 취향은 곡의 시작부터 강한 비트로 기선을 제압하는 크렁크 앤 비에 가깝고, 그의 춤은 큰 동선뿐만 아니라 손과 발의 작은 테크닉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너의 결혼식’에서 신화는 당시 ‘Like I love you’에서 어지간한 사람들은 춤의 리듬을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독특한 움직임을 보여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안무를 그룹 차원으로 응용했고, ‘Brand new’에는 멤버 포함 20여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한 무대에서 갖가지 대형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신화를 좋아하려면 ‘너의 결혼식’의 극단적인 속도가 주는 쾌감을 발견할 수 있어야 했고, 아이돌 그룹의 안무 중 ‘클래식’이 된 ‘wild eyes’의 그 복잡하고 화려한 춤을 끝까지 감상해야 했다. 그래서 신화의 세계에 한 번 빠진 팬들은 그들에게 점점 더 빠졌지만, 그 외의 사람들에게 신화는 다가서기 만만치 않은 그룹이었다.

 

 

 

아이돌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신화가 소속사를 옮겨 발표한 7집 <Brand new>에서 그룹의 절정을 경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신화는 단 한 번도 ‘팬’과 ‘대중’을 분리해 공략하지 않았다. 그들은 끊임없이 팬들을 공략했고, 그들의 팬덤은 한 순간에 크게 늘어나지 않는 대신 꾸준히, 그리고 단단하게 성장했다. <Brand new>는 그것이 어떤 임계치를 넘어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결과물이다. ‘Brand new’는 여전히 강렬한 신화의 댄스곡이었지만, 신화는 이 곡으로 첫 번째 연말 가요 시상식 대상을 받았다. 또한 팬들에게 ‘개그 그룹’으로 통하던 신화의 끼는 버라이어티 쇼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하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어떤 인위적인 기획 이전에 자연 발생적으로 그룹의 정체성이 만들어지고, 개인과 그룹 활동이 조화할 수 있었던 것은 신화만이 누릴 수 있었던 영광이었다. 그래서 신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성공한 아이돌 그룹이다. 물론 일정 기간 안에서의 폭발력을 따진다면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H.O.T.를 능가할 그룹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신화는 여전히 아이돌 그룹인 채 아이돌이, 혹은 아이돌 출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 멤버 중 몇 명은 개인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고, 다른 멤버는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로 위치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아이돌’이고, ‘신화’다.

 

 

 

한국의 어떤 아이돌도 접하지 못한 그들의

 

 

아이돌로 20대 전부를 보냈고, 아이돌인 채 가수이자 엔터테이너로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해낸 신화의 독특한 역사는 그들이 하나 둘씩 30대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도 ‘아이돌 그룹’으로서 그들을 주목해야할 이유다. <Brand New> 발표 당시, 신화는 그룹 활동과 개인 활동이 가장 조화로운 순간에 있었다. 개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던 멤버들에게 신화의 브랜드 파워가 큰 도움이 됐고, 반대로 신화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을 통해 더욱 확고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Brand new> 이후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8집 <State of the art> 발표 당시에는 단기간의 방송 출연 외에는 국내에서 그룹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사이 멤버들은 각자 드라마에 출연하거나 앨범을 발표했고, 이제는 신화라는 이름과 별개로 에릭은 연기자 에릭일 수 있다.

 

  어쩌면 그들의 이상이 될 수 있었던 ‘아이돌의 시작이자 끝’인 일본의 아이돌 그룹 스맙(SMAP)과 달리 그들은 1주일에 한 번씩 모일 그들만의 버라이어티 쇼도 없고, 불황에 빠진 음악 시장은 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마련해주지 않는다. SM시절의 신화가 회사에서 만든 하나의 팀이었다면 소속사를 옮긴 뒤의 신화는 여섯 명의 아이돌이 모인 공동체의 이름이었고, 멤버마다 따로 소속사가 있는 지금의 신화는 그들이 한 번씩 모여 소속감을 확인하는 어떤 연대 같은 느낌이다. 신화와 그들의 팬 커뮤니티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지만, 그들의 연대감은 그들이 신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개인 활동을 하는 데서 더 많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하나 둘씩 군대를 갈 것이다. 10년 동안, 그들은 “우리는 신화입니다!”를 외쳤다. 과연 그 구호는 15년째에도, 20년째에도 유지될 수 있을까. 한국 아이돌 그룹의 시대가 몇 번의 막을 올리고 내리는 동안, 그들은 신화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한국의 아이돌도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너 혼자 총알 다 쏘는 거 아냐?” “다들 늦어서 말이지.”
  몇 번씩 NG를 반복하는 동생을 구박하는 형, 늦게 온 형에게 핀잔을 주는 동생. 신화의 9번째 앨범 타이틀 곡(타이틀 곡명은 미정)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은 서로가 서로를 구박하는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막내 앤디가 가장 먼저 도착해 공포탄이 든 권총을 쏘는 장면을 찍는 사이 신혜성이 도착해 앤디에게 이것저것 애정과 구박이 섞인 딴지를 걸었고, 그들이 한창 실랑이를 하며 서로에게 총알을 날리는 사이 나머지 멤버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물론, 그들 역시 촬영 준비를 하는 대신 이 날 입고 나온 복장들을 우습다며 놀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민우는 오늘 전진의 분장이 그의 아버지 찰리 박을 똑같이 닮았다며 “아버지! 춤 좀 춰주세요”라고 농담을 건네고, 신혜성은 자신이 총을 쏘는 장면을 촬영할 차례가 되자 “지금 에릭에게 총을 쏘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뮤직비디오를 찍는다기 보다는 여섯 남자가 오랜만에 모인 소풍 같은 느낌. 김동완은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카메라를 꺼내들고 멤버들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에릭은 쉬는 시간에 다른 동료들에게 자신의 차에서 게임을 하자고 부른다. 사람이라곤 없는 한적한 황무지와 화창한 날씨가 만들어낸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도 다소 느슨해 보일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지금 신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들은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기도 하지만, 이미 개인활동을 위한 매니지먼트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각자 자리를 잡은 연예인들이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차가 있고, 멤버 개인을 위해 움직이는 스태프들이 있다.

 

 

 

 

 

 

 

  그들에게 뮤직비디오 촬영은 일이기도 하지만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멤버들이 뮤직비디오의 콘셉트에 따라 옷을 갈아입고 등장할 때마다 다른 멤버들의 놀림이 계속됐고, 그들은 서로에게 ‘알렉산드로’나 ‘까를로스’같은 이름을 붙이며 상황극을 연출했다. 이 날의 ‘개그 소재’가 된 남미 콘셉트의 복장은 신화가 처음 시도해보는 뮤직비디오의 콘셉트 때문. 이들의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는 기존 갱스터 영화를 뒤트는 코믹한 콘셉트로 진행됐고, 그래서 멤버들은 앞으로 다시는 입을 일이 없을 것 같은 과장된 남미풍 의상으로 촬영장을 누볐다. 특히 이 날의 베스트 드레서는 이민우. 이민우는 뮤직비디오 감독이 스타일을 참고하라고 보여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사촌오빠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나와 주위로부터 ‘찬사 반 경악 반’의 반응을 얻었다.

 

 

 

 

 

 

 

 

 

 

 

 

 

  물론 이런 복장 때문에 사진 기자는 옆에서 “멋있는 사진이 안 나오고 웃긴 사진이 나온다”며 불평 아닌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지금 신화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룹으로도, 멤버 개개인으로도 연예계에서 자리를 잡아 이런 코믹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도 부담없이 찍을 수 있는 그룹. 신화는 주위 사람들에게 멋있어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웃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진 듯 멤버들끼리 계속 즐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에릭이 멋있게 총을 쏘면서 태연하게 “빵야빵야”라고 말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이돌 그룹으로 10년을 보내면서 생긴 인기, 우정, 여유, 그리고 기타 등등.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신화는 뮤직비디오 촬영 내내 그들만의 에너지를 발산했다. 뮤직비디오 감독이 석양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걸어가라고 하자, 그들은 계속 웃고, 고함치고, 대화하면서 앞으로 걸어간다. 별 것 아닌 내용, 아니 내용이 없다고 해도 좋을 상황인데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어떤 분위기가 주위 사람들까지 웃게 만든다. 그건 여섯 명이 10년 동안 함께 뒹굴면서 생긴 신화만의 에너지일 것이다. 마치 한 시대를 끝낸 친구들처럼, 그렇게 신화는 석양을 향해 걸어갔고, 그것은 뮤직비디오의, 그리고 그들의 첫 번째 10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컷이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뒤에 여전히 똑같이 반복되는 그들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우리는 신화입니다!”

 

 

 

 

 

 

글 : 강명석 <매거진t> 기획위원   사진 : 이원우

 

2008.03.20

 

 

 

 

 

 


 

 

 

  신화가 소속사를 옮겨 발표한 7집 <Brand new>에서 그룹의 절정을 경험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신화는 단 한 번도 ‘팬’과 ‘대중’을 분리해 공략하지 않았다.

그들은 끊임없이 팬들을 공략했고, 그들의 팬덤은 한 순간에 크게 늘어나지 않는 대신 꾸준히,

그리고 단단하게 성장했다. <Brand new>는 그것이 어떤 임계치를 넘어 대중에게 받아들여진 결과물이다.

 

 

신화는 아이돌 그룹이 ‘5-1=0’이나 ‘6-1=0'(아이돌 그룹의 멤버 교체 및 탈퇴설이 돌 때

이를 반대하는 팬들의 뜻을 담은 말)이던 카리스마적인 ‘오빠’의 시절부터

팬들 스스로 아이돌 그룹도 언젠가는 나이 들고 해체할 것이라는 것을 아는 지금 까지,

그 10년을 잇는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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