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는 어렵다. 하지만 사회에 뛰어들어보면 저렇게 존버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은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컨텐츠제작 직업군에서 기획자라는 명함을 달고 안일한 자세로 하청만 쪼면서 결과물은 내가 만든거라고 홀랑 취하는 사람을 꽤 봤다. 대표 앞에 눈치를 보며 자기가 추구하는 것은 없지만 생색은 잘내고 묻는 말에 적당히 평이한 대답을 하며 튀지 않으려 투명인간 처럼 존버한다. '팀이 위험해질까봐'라는 명분아래 내가 살기 위한 생존본능을 가진 리더를 둔 조직은 밑에 사람들이 갈려나가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를 보다보면 저렇게라도 존버해서 저자리까지 올라간 사람이 그래도 답인가 싶어 씁쓸해질때가 많다. 그래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다" 라는 문장은 내게 양가감정이 들게 한다. '어떻게'가 생략되는 결과론이 싫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로써 새로운 무대를 계속 만드는 신화가 세월이 갈수록 존경스러운 것이고..
최근 연예계보면 단지 존버를 했다는 자체만으로 추켜세우며 "너도 늙고 나도 늙었으니까" 라고 토닥이는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느껴지다보니 위에 적힌 상황이 떠올라 나를 침울하게 한다. 말로만 탑골이 아니라 진짜 노인정같아..100세 시대가 아니고 50세 시대 같이 왜들그럴까.


*플짤(swf플래시파일)을 퍼갈땐 계정을 옮겨주세요. 복사해서 주소를 가져가면 이용량이 초과돼서 플짤이 안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