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from 누구냐넌 2019. 5. 4. 03:06


이민우가 불과 일년 전 쯤 신컴영상에서 신화로 영원이 있다는걸 보여주겠다고 했을 때 얼마나 벅찼는지 모른다. 김동완이 최근에 밀물썰물로 팬들을 비유했는데, 사실 사랑이란게 다 그렇잖아. 우리 모두 영원한 사랑을 믿을 나이가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순수를 찾는 시대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때 영원하자고 하는것 보다, 알만큼 다 알고 겪을만큼 다 겪었는데 영원을 말하니까 눈물이 차오르더란 말이지. 모래알처럼 흘러내리는 걸 잡아주려는 그런 느낌. 영원하자는것도 아니고 영원이 있다는걸 보여주겠대잖아. 팬픽이세요? 그 영상을 보고 이민우가 정말 내 히어로 같고 해결사 같고 그야말로 내 우상이고 별이라고 느껴졌더랬다. 19살 일기장 공개했을때도 생각했지만 이민우는 이세상이 잃어가는걸 간직하고 품고 있는 사람 같아서 감동해버렸지 뭔가. 에릭이 랩에서 말한 구닥다리 느낌 ㅋㅋ
근데 또 이번 콘서트에서는 영원을 약속하지 않고 길고 짧은 고민 끝에 "말 없이 떠나지는 않겠다"는 이민우를 보면서 저 바닥에서 생각이 얼마나 뒤집히고 심난할지, 더욱이 그 격변이 가장 심한 아이돌판에서 21년을 살아오기까지 라든가 암튼 그런생각이 들어서 짠해졌더랬다. 그래서 행복하다고 울던 이민우 보면서 저 행복이 영원할까 두려운 마음도 조금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늘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민우이지만 그날의 함성은 정말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들 만큼 대단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나도 아무리 감정이라는것에 영원이라는건 없다고 생각할지라도 이민우에게는 이민우가 해준것 처럼 영원이라는게 뭔지 보여주겠다고 말하고 싶다. 죽지않아요!


나를 센치하게 만든 갬성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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