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은 뜬금없이

from 신화민우 2013. 2. 23. 20:33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M이란 이름으로 솔로 가수로의 변신에도 성공한 가수 이민우. 그는 내가 본 그 또래 연예인들 중에 가장 뒷담화 앞에 용감했던 걸로 기억한다. 


가끔 그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가면 30세도 안된 그가, 나이 많은 공연 스태프들에게 하는 마음씀이나 수족같이 소중히 여기는 댄서들부터 시작해서 공연때마다 함께 하는 연주 멤버들, 찾아와 준 동료들, 회사 관계자들, 그리고 부모님까지 하나의 소홀함 없이 모두 챙기는 모습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 모습들이 참 대견하고 예쁘게 보여 아직까지 인연을 맺고 지내왔는지도 모르지만. 


그의 진짜 숨은 장점 하나를 말하자면 남의 뒷담화에 쉽게 동참하지도, 또 본인이 즐겨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어쩌다 생일 파티가 있거나 친한 무리들이 함께하는 간단한 자리가 마련되면, 누가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어도 자연스레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연예인이나 방송가 사람들의 사적인 얘기나 평가들이 오가게 마련이다. 다들 얘기 내용이 재밌기도 하고 본인들 얘기도 아니기에 그냥 재밌게 듣고 말지만, 내가 알고 지켜본 이민우는 대부분 이 상황에서 두 가지 선택을 한다. 


만약 그것이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의 뒷담화면 말하는 상대가 민망해하지 않게 은근 슬쩍 화제를 돌리고, 자신이 친하거나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는 이의 뒷담화면 더 진행되기 전에 단호하지만 자연스럽게 스톱 시키는 용기를 보이곤 한다. 


"그 사람 나랑 친하니까 뒷담화 하지 마!" 확 들이대고 나중에 후회한 적이 있는 무식한 필자가 꼭 배우고 싶은 그의 묘한 능력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간혹 아주 많이 짜증내고 화내며 뒷담화를 저지할 때도 있는데, 그 때는 바로 뒷담화의 대상이 신화의 멤버 중 하나일 때이다.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보여진 핸드폰 문자처럼, 평소에 그들은 멤버 서로에게 "에릭 꺼져, 혜성이 너랑 안 놀아, 앤디 바보" 등 막말의 평가를 즐기지만 자신들끼리가 아닌 제 3자의 입에서 멤버들의 뒷담화가 조금이라도 행해지면 얼굴색까지 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갈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가수 이민우는 곱게 자라 어쩌다 운이 좋아 쉽게 인기 가수가 된 연예인이 아니다. 


그리 풍족하지 않았던 중고교 시절부터 가수 외의 다른 목표는 가져본 적도 없을 만큼의 큰 열정을 가졌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이에 비해 꽤 많은 고생을 했음에도 그것을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다음 목표로 가는데 도움을 주는 추억으로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다. 


그래서인지 또래 친구들에 비해 그 행동이나 마음 씀이 사뭇 다름을 느낀 적이 많은데 철이 빨리 들어서인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나 주변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들이 참으로 어른스럽고 여유로움이 묻어나곤 한다. 그는 필시 남을 향해 한 손가락질 중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을 향해 있음을 잘 알고 행동하는 현명함을 가졌음에 틀림없다. 



글.방송작가 최정







요즘은 서핑하면 우울해지지만 이렇게 잊고있던 자료를 만나면  덕심이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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