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여자들이 갖는 환상중에 '남자의 우정'을 보여주는 표본이 아닐까 싶다.

겪어보니 인간관계 남자든 여자든 다 똑같고 그런거  없ㅋ엉ㅋ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갖고있는 이미지적인 환상을 신화가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들 중에서 내가 머릿속에 그리는 '불알친구' (적나라한데 이것만큼 적절한게 없네)의 환상을 이민우와 김동완이 보여준다.


사실 민우가 작업 중에 스트레스가 많았고 예민해졌어요. 원래 예민하지 않거든요, 민우가. 안 그러던 친구가 예민해지는걸 보면서, 앨범작업 막바지에는 아무 소리도 안했어요,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서. 어쨌든 결과물도 잘 나오고 활동도 순항 중이라 다행인 것 같아요.

-10집 활동 멜론 인터뷰 중에서-


언제나 보면 민우가 곡작업하느라, 앨범작업하느라 고생했다고 말해주는게 김동완이다.

3집 자작곡 평가할때도 내 곡은 실패했고 민우곡 멋있어 라고 지면인터뷰에 그렇게 말해주는게 쉬운일은 아닐것이다.


예전에도 썼었지만 6집 활동 화보 촬영때 다들 산만하고 이민우 혼자 집중하고 있을때가 있었는데

사진작가가 '민우가 제일멋있다'라고 칭찬해주자 어깨에 으쓱 힘들어가며 멤버들에게 '집중좀 하자' 라고 말했었다.

한참 가오잡던 오빠가 오글거리게 한마디 하자

멤버들이 큭큭 웃으며 그야말로 '쟤 뭐래'(나쁜 의미가 아니라 친구로) 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때 이민우의 오글거림이 빠수니로서 부끄러운건지 비웃는 멤버들에게 화가난건지 나조차 모를 감정으로 보는 내 얼굴도 화끈거렸는데

그 와중에 김동완도 큭큭 웃고나서 '그래! 열심히 하자!' 라고 했었다. 난 정말 그게 너무 기억에 남는다.

동성의 입장에서 쟤 너무 폼재네 싶을법도 한테 그런 이민우의 오글거린 멋짐을 가장 인정해주는 멤버가 김동완같아서. (아닐수도 있음)

비틀즈코드에서 '여우인줄 알았다'라고 한 표현도 뭔가 야무지고 자기 잇속은 챙길줄 아는 그런 긍정의 면으로 말했을 공산이 크다. (아닐수도 있음)


지금이야 너늙 나늙 으쌰으쌰 할때니까 멤버들끼리 더욱 서로를 추켜세우고 인정해주는 면도 있겠지만 신화 활동 내내 꾸준한 둘의 이런모습은 나로하여금 불알친구의 환상을 갖게해줬다. (음 계속쓰니 너무 적나라하군 좋은 단어 없을까. 소울메이트는 좀 아닌거 같고..브로맨스는 더더욱아니고.)

놀러와에서 스테이크 때문에 싸운 이야기도 그렇고 '남자의 우정은 저런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에피소드가 이 둘 사이에 많다.

다투고 나서 똥 싸고 있는데 화장실에 들어와 손씻으면서 

"야! 다 좋은데 너랑은 싸우기 싫어." 라니.

내가 갖고 있는 남자의 우정에 대한 환상 그 자체다.


김동완은 팀의 어떤 존재냐고 이민우에게  물으니까 장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심장같은 존재'라고 말한것도 당장은 웃기기도 하지만

농담이라도 얼마나 기분좋은 말인가 말이지.


암튼 둘의 이런 이야기를 늘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번 10집활동때 어김없이 동완오빠가 민우가 힘들었다 말해주니까 

이번에야말로 한 번 써보자 싶었다. 늦은감이 있지만.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지?

우동은 사...사..........사철나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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